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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책  표지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요시타케 신스케
김영사 출판

일본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엉뚱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아울러 작가는 어른의 세계에서 엉뚱한 생각으로 곤란으로 겪을 때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하고 용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다고도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본문

여러분이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엉뚱한 생각을 내뱉었을 때, 그것 때문에 곤란을 겪었을 때,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그나마 나는 괜찮은 편이네“ 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용기를 얻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겠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본문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본문

많은 요시타케 신스케 작품이 그러하듯 이 책도 작가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생각들과 귀여운 그림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엉뚱함 속에 통찰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요금제는 “처음 3개월간 무료로 사용해 보실 수 있어요!”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에 신으로부터 “처음 18년간 각종 생활비가 무료로 제공됩니다!”라는 말로 이 세상을 추천받았을까.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본문

백화점에서 갖고 싶은 선물을 찾지 못한 아이가 화를 냈다. 아아,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했다.
딱 맞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모두가 화를 낸다.

자동차나 배가 무거운지 가벼운지(짐이 쌓인 상태인지 아닌지)는 바로 알 수 있다.
내면이 텅 빈 인간은 어디를 보면 알 수 있을까?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본문

이런 것을 봤다.
왠지 ‘역경에 굴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 같아서 감동할 뻔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이 식물은 딱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두면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일 뿐.
‘살아 있는 것은 그냥 두기만 해도 위를 향한다.’ 참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인간이란 언제나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생명이 가득 넘칠 때는 ‘죽음’을 동경하고, 생명이 약해자면 ‘삶’을 동경하는 것이겠지.



작가는 책에 손을 흔들고 있는 아이를 보며 작가가 자신도 그런 느낌이 나는 걸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도 했는데 작가가 하는 일 또한 훈훈하고 근사한 소통이 아닐까 싶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본문

예전에 한 아이가 모르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자그마한 손으로, 자기가 여기에 있다고 이 세상에 알리고 있었다.
본인은 만족스러워 보였고, 인사를 받은 사람들도 모두 싫지 않은 듯했다.
거기에는 훈훈하고 근사한 소통이 있었다.
나도 그런 느낌이 나는 걸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세상과 사람을 텅 비지 않은 내면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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