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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표지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전민영
책읽는 고양이 출판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은 미니멀리스트의 에세이다.
미니멀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 그 시작에 앞서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로 이루어져있다.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본문

우리는 종종 ‘쟁여놓는다’는 말을 쓴다. 마치 재난을 대비하는 것처럼 말이다.
집은 사람이 살기 위한 공간이지 물건을 쌓아놓기 위한 창고가 아니다.

방이 좁은 이유는 면적이 좁아서가 아니다. 물건에게 내준 공간이 많아서다.

이시할 때마다 사람들은 느낀다.
‘우리 집이 이렇게 넓었었나?’
우리가 사는 공간은 절대 좁지 않다. 좁게 써서 좁은 것이다.

꼭 필요한 물건만 놓고 생활해보자. 매일같이 사용하는 물건과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지낸다면 집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근본이 된다.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본문

물건이 없는 방에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집중력이 흐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주위가 산만해서다. 주변 환경이 산만하면 머릿속도 산만해진다. 주변을 말끔하게 비우면 머릿속도 백지상태가 된다.

겨냥하는 목표가 줄어야 집중할 대상이 줄어,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본문

물건을 관리하고 물건에 대해 생각하고 물건을 고르고 찾고 구입하고, 보관하고, 처분하기까지 모든 과정은 시간이다. 물건을 줄이면 남은 건 시간이다.

사유는 약간의 외부의 자극만으로도 쉽게 무너진다. 텔레비전 소리, 사람과의 접촉, 경청해야 하는 대화, 이는 전부 자극이 된다.

돈을 펑펑 쓰고 물건을 이것저것 살 때면, 카트에 채워진 무게만큼 나도 충만해질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모든 채움은 끝남과 동시에, 허공으로 흩어졌다.

과하게 부풀려진 나의 욕망이 내 삶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가 의심해봐야 한다.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책은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는데 물건을 정리하는 일에서부터 식습관, 환경까지 두루 사유할 수 있는 내용을 꽉 담아서 좋았다.
더구나 군더더기 없는 글처럼 책의 디자인도 간소하고 멋지다.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 본문

여하튼 한마디로 이 책을 정리하면 ‘다 버려보았는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로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공감은 진정 버려보아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미니멀리스트가 다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천천히 읽다보면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소비는 삶을 이루는 근간이지만,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시간을 쓰고, 일하고, 정리하고 또 버리고 또 사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어쩌면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근간일 수도 있었다는 것을.

모든 삶을 최소화 해 행복하게 살고자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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